University of Idaho 18

[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17주차 - 다양한 경험 기록

0. 들어가며 이번 주는 University of Idaho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복잡한 기분이 가슴속을 휘저어놓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도 더욱 편안하게 쉴 수도 있고 맛있는 한국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더 오래 머물면서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영어도 더 오래 공부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제 기분을 일본인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니, 그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학기를 더 머물러야 하는 한 일본인 친구를 제외하면요. 그 친구를 보면서 저는 역시 맛있는 음식이든 즐거운 경험이든 약간 부족하게 즐겨야 그 맛이 더 살아나는 것인가 하면서 가만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아무튼 복잡한 생각들은 모두 차치하고, 이곳에서..

[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16주차 - 다양한 경험 기록

0. 들어가며 어느덧 학기가 끝나기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본래 아이다호 대학의 기말고사 주간은 다음주부터지만 ALCP 프로그램 교육을 담당하시는 교수님 세 분께서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2주에 걸쳐서 기말고사를 치르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이번 주 목요일 Reading 과목을 시작으로 주말 제외 하루에 최소 한 과목, 많으면 두 과목씩 기말고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점점 가까워져 오는 학기의 마지막에 기분이 복잡했지만,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기말고사를 완벽히 끝내기 위해 조금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학기가 모두 끝난 이후의 일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미 정해진 여행 날짜에 맞춰서 묵을 장소, 그리고 이동 수단 등 여러 요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15주차 - 다양한 경험 기록

0. 들어가며 11월에서 12월로 넘어오는 주간이 되기가 무섭게 아이다호 캠퍼스에도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어찌나 눈이 많이 오던지 이번 주만 하더라도 사흘이나 세차게 눈이 내렸습니다. 어디를 둘러보더라도 가득 쌓인 눈이 저를 반겨주어서 기분은 좋았지만, 바깥을 나갈 때마다 신발을 뚫고 들어오는 눈 때문에 양말이 젖는 건 그다지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차가운 바깥 기온으로 인해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 위로 눈이 오기를 반복하니 어느새 눈은 제 발목 정도까지 쌓였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장화를 신고 다니는데 이번 주 날씨를 보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제가 아이다호 대학에 파견된 지도 어느덧 15주 차에 접어들었고, 2주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여기에 온 지 얼마 되..

[교환학생] 시애틀 및 캐나다 여행기록 (11월 19일)

0. 들어가며 이 일기는 여행을 능숙하게 다니는 사람이 쓰는 일기가 아닙니다. 미국과 캐나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나이아가라 폭포에 방문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난생처음으로 혼자서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입니다. 그러므로 이 게시글에는 수많은 성공과 실수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힘들게 이곳까지 방문해주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완벽한 여행일지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여행기록' 관련 게시글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이번 여행기록이 저 스스로를 포함하여 많은 분들이 추후 겪으실 곤란한 상황을 헤쳐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1. 그레이하운드 탑승 (모스코-시애틀) 오전 5시 50분, 저는 양치와 세면을 포함한 간단한 채비를 마친 후 기숙사를 나섰습니다. 그레이하..

[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13주차 (월요일 ~ 금요일) - 다양한 경험 기록

0. 들어가며 이번 주 포스팅은 약간 복잡하게 진행될 계획입니다. 추수감사실 가을 방학에 따른 이번주 토요일(11월 19일)부터 다음주 일요일(11월 27일)까지 캐나다 및 시애틀 여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스팅 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됩니다. (1)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13주차 (월요일 ~ 금요일) (본 게시물) : 13주차에 있었던 모든 내용을 담지 않고, 오직 월요일(11월 14일)부터 금요일(11월 18일)까지의 사건만 다룹니다. 또한 아이다호 대학교 내에서 캐나다 여행을 어떻게 준비하고 시행착오를 거쳤는지에 대해서도 이곳에서 상세히 다룰 것입니다. (2) 캐나다 및 시애틀 여행기록 : 각 일자마다 많은 장소를 방문할 예정이므로, 매일매일 블로..

[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12주차 - 다양한 경험 기록

0. 들어가며 아이다호 대학에도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두꺼운 점퍼에 긴 부츠를 신고 다니며, 길가 곳곳의 물웅덩이에는 벌써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주는 제가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일본인 친구들, 그리고 저와 같은 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 친구와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의 이야기는 주로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다호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아진다는 의미는 곧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말과 같다는 것을 알기에, 모든 순간을 귀중하게 여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주 기록도 시작하겠습니다. 1. 겨울옷 구매하기 (11월 7일) 제가 아직 아이다호 대학으로 오기 전..

[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11주차 - 다양한 경험 기록

0. 들어가며 미국에서 맞이하는 첫 할로윈이 되었습니다. 축제로 유명한 장소가 아닌 일반 골목임에도 거리 곳곳에는 분장한 사람들이 거리를 누비는가 하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할로윈을 축복하는 모습이 새삼 신기했습니다. 물론 할로윈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했던 만큼 이번 주차 기록도 여러분들께서 보시기에 꽤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잔뜩 담겨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주는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실시간으로 비가 눈으로 바뀌는 것을 보지 않나, 눈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내리지 않나. 바닥에 눈이 쌓인 뒤 다시 비가 내렸는데 날씨가 추워서 안 녹지를 않나. 여러모로 이상한 한 주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겨울용 잠바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따듯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옷을 구매해..

[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10주차 - 다양한 경험 기록

0. 들어가며 할로윈 데이가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아직 당일이 되지 않았음에도 거리 곳곳은 늙은 호박으로 장식이 되어 있으며, 분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서울 도심 일부를 제외하고는 할로윈의 분위기를 즐길 수 없었겠지만, 미국은 어디서든 할로윈데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친구들과 함께 코스튬 가게에 방문했습니다. 그곳에는 분장을 위해 열심히 코스튬을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저도 미국의 할로윈 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도 분장을 해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함께 가게에 방문했지만, 단지 머리띠 하나임에도 9$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을 제시하는 터라 아무것도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캐나다에서 충..

[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9주차 - 다양한 경험 기록 및 고찰

0. 들어가며 10월 말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습니다. 할로윈데이가 가까워지자 거리 곳곳에는 해골 모형 등 할로윈 관련 소품이 많아졌고, 속속 할로윈과 관련된 이벤트 예고도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번 주는 마치 쉬어가는 주라도 되는 듯 개최되는 이벤트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에 참가한 이벤트는 다른 주차에 비해 매우 적고 영양가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신 이번 주차에는 말 그대로 교환학생을 다녀오지 않으면 겪기 힘든 귀중한 체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교환학생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그런지 적잖이 당황했던 경우도 있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 가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Brave, Bold, Unstoppable (10월..

[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8주차 - 다양한 경험 기록 및 고찰

0. 들어가며 이번 주는 유익한 활동이 넘쳐났습니다. 저는 바쁜 와중에도 이곳저곳을 누비며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경험하고,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 활동은 비록 저번 주의 Vandal Gaming Convention처럼 크고 거창하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서도 부디 제 글을 읽으시면서 함께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특히나 이번 주에는 동아시아 국가 속 우리나라의 위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 생각을 가감없이 블로그에 담아내는 것이 목표이므로 사람에 따라 이번 글은 약간 불편하실 수도 있으시다는 점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1. 2022 Palouse French Film Festival (10월 11일) 10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