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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University of Idaho ALCP 프로그램 : 10주차 - 다양한 경험 기록

샤프펜슬s 2022. 10. 30. 10:43

0. 들어가며

 

내가 수업을 받는 교실 입구. 할로윈 분위기로 장식이 되어 있다.

 

할로윈 데이가 어느덧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아직 당일이 되지 않았음에도 거리 곳곳은 늙은 호박으로 장식이 되어 있으며, 분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서울 도심 일부를 제외하고는 할로윈의 분위기를 즐길 수 없었겠지만, 미국은 어디서든 할로윈데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사람이 없어질 때를 기다려 촬영한 코스튬 가게.

 

 이번 주 금요일, 친구들과 함께 코스튬 가게에 방문했습니다. 그곳에는 분장을 위해 열심히 코스튬을 찾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저도 미국의 할로윈 문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라도 분장을 해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함께 가게에 방문했지만, 단지 머리띠 하나임에도 9$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을 제시하는 터라 아무것도 구매할 수 없었습니다.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캐나다에서 충분히 즐기기 위해서라도 의미 없는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이번 주는 할로윈 관련 이벤트로 가득 찬 한 주였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들께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1. Pumkin Carving (10월 25일)

 

 '할로윈 데이'라 하면 역시 잭 오 랜턴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주 화요일, 저는 잭 오 랜턴을 직접 조각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볼일을 마친 후 곧바로 IPO 안내데스크 앞편에 위치한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늙은 호박을 조각하면서 도란도란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등록과정은 필요하지 않으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잭 오 랜턴의 재료인 늙은 호박은 무료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받은 늙은 호박.

  

 당일날 마쳐야 할 일이 조금 늦게 끝난 터라, 제가 도착했을 때에는 어느덧 이벤트 종료까지 한 시간을 채 남겨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저는 커다란 늙은 호박으로 잭 오 랜턴을 조각할 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진행자 분께 작은 호박으로 하나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받은 호박도 충분히 크기가 커서 솔직히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시간 내에 마치지 못할 바에야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지만, 잭 오 랜턴을 직접 조각해볼 수 있는 경험도 흔치 않다는 사실을 알기에 저는 심호흡을 하고 호박에 칼을 댔습니다.  

 

1. 늙은 호박의 윗부분을 도려내고 도구를 이용해서 씨앗과 내용물을 없앱니다.

 

2. 내용물을 말끔히 제거한 호박 속 모습.

 

 먼저 호박의 꼭지 부분을 도려낸 뒤 내용물을 전부 긁어냅니다. 위 사진과 같이 늙은 호박 안에는 씨앗과 끈이 서로 얽혀있는데, 일반적으로 숟가락으로 긁어내며 제거합니다. 그러면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3. 호박 겉면에 유성펜을 사용해서 얼굴을 그리고, 그에 맞추어 도려냅니다.

 

 그다음, 속을 전부 긁어낸 늙은 호박 겉면에 자신이 조각하고자 하는 잭 오 랜턴을 그리고 그에 맞게 조각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조각할 때 많은 힘이 필요해서 자신이 원하는 바와 다르게 엇나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온 신경을 칼을 든 손에 집중하며 작업해서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중간중간 위험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칼을 잡고 조각할 때는 특히나 더 조심해서 작업에 임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완성된 잭오랜턴

 

 짧은 시간 안에 완성된 잭 오 랜턴은 제법 만듦새가 괜찮았습니다. 잭 오 랜턴은 완성한 사람이 가져가는 것이 규칙이라서 일단 기숙사까지 가지고 들어가 제 책상 위를 장식했습니다. 그러다가 은은하게 퍼지는 호박 냄새에 못 이겨 결국 문 앞으로 옮겨두었지만요. 안타깝게도 현재는 이미 버리고 없습니다. 할로윈이 끝날 때까지 기숙사 방문 앞에 장식하고 싶었지만, 만든 지 5일이 지나자 호박에서 곰팡이가 피고 점점 물러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호박은 지금 없지만, 할로윈을 기념해 호박을 조각하고 방을 장식해 본 경험은 제게 귀중한 경험들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2. Palouse French Film Festival (10월 25일)

 

영화 상영 전 감독의 소개

 

 10월 25일은 4주 간 진행되었던 Palouse French Film Festival이 종료되는 날이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 타이요는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오후 6시 40분에 기숙사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벤트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되었으며, 아이다호 대학 소속 학생이라면 무료로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The Rose Maker"라는 프랑스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베르네 부인의 장미정원'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영화관 외부.

 

 이전에 보았던 프랑스 영화 'Lost Illusions"은 영화 특유의 긴박한 느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말 속도가 빨랐습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장르가 코미디라서 그런지 말하는 속도도 빠르지 않았고, 덕분에 자막을 여유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은 10주간 미국에서 지내면서 영어실력이 그만큼 늘어났을 수도 있겠네요. 둘 중 무엇이 되었든 굉장히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후 9시경, 영화를 마치고 타이요와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저녁 대용으로 Jimmy John's에서 샌드위치와 콜라를 사 먹었습니다. 2개의 샌드위치와 코카콜라 2개는 팁 포함 약 26$ 정도였는데 샌드위치의 양도 꽤 많고 그럭저럭 먹을만했습니다. 정말 알차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3. Monster Mash Bash (10월 27일)

 

Monster Mash Bash

 

 10월 27일 오후 7시 ISUB 4층에서 'Monster Mash Bash'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는 내용의 포스터를 게시판에서 보았습니다. "Dress up in your best contume and dance the night away'라는 내용이 있어서, 처음에는 관심조차 주지 않았지만 '과연 뭐하는 축제인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제 친구 타이요와 함께 ISUB으로 갔습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이벤트 장소에 도착하고서 제가 든 생각은 '이건 저희를 위한 축제가 아니다'였습니다.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 코스튬을 입은 데다가 모두 옹기종기 모여서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는 아무런 코스튬도 입지 않았을뿐더러 몸을 움직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타이요를 보니 그 친구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결국 Monster Mash Bash에 입장해서 초콜릿 몇 개와 무료로 배부되는 타로카드 한 장을 가지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즐거운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가끔씩 헛걸음도 할 줄 알아야 하지요. 저희는 미련 없이 기숙사로 돌아와 다음 이벤트 장소로 이동할 준비를 했습니다.

 

 

 

4. Beta Theta Pi Haunted House (10월 27일)

 

저는 무서운 것을 싫어합니다. 그럼에도 '귀신의 집'에 들어가 보는 게 일평생 소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Beta Theta Pi Haunted House'에서 우연찮게 제 소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게 된 이유는 거창한 목적이 아닌 '무슨 활동을 하는지 잘 몰라서 궁금했다'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매주 이벤트를 안내하는 이메일 안에는 "(1) Beta Theta Pi Haunted House를 엽니다, (2) 입장요금이 발생합니다, (3) 돈은 식당 운영에 사용됩니다"라는 내용만 간략하게 적혀있을 뿐, 구체적인 정보가 적혀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확실하지 않은 정보이므로 타이요와 카츠노리에게만 이야기해서 이벤트에 참가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점점 커져 이전에 모였던 5명이 오후 8시에 기숙사 앞에서 다시 모이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5명은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Haunted House로 이동했습니다.

 

Haunted House 앞.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준비했다는 안내문과는 다르게 외관은 제법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저희 5명은 차례가 오기를 기다려 안내데스크에서 입장료를 내고 안내자를 졸졸 따라갔습니다. 입장 가능시간은 오후 9시까지였으며 입장료는 개인당 3$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생각보다 많이 놀라지 않았습니다. 원래 공포물에 내성이 있던 카츠노리의 앞이었던 것도 있었지만, 선두에서 귀신이 튀어나오는 족족 비명소리를 통해 제게 위험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귀신의 집을 열심히 준비한 학생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비명은 질러주었지만, 그 와중에도 상당히 마음이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있는 힘껏 비명을 질러 준 앞서간 3명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귀신의 집 종착점.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긴 통로를 지나 귀신의 집 출구로 나가자 따뜻한 모닥불과 코코아가 저희를 반겼습니다. 저희는 코코아 한 잔으로 긴장했던 몸을 녹이면서 헌티드 하우스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가 기숙사에 다시 도착한 시간은 오후 9시 30분이었습니다. 이벤트에 참가했을 때는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은 것처럼 느껴서, 시간을 확인했을 때는 꽤 놀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숙사에 도착하자마자 끝내야 하는 과제가 있어서 늦은 시간임에도 곧바로 쉴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벤트에 참가한 것 자체는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추억 하나가 늘어 기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5. A Scary Movie Double Feature (10월 28일)

 

영화 관람 전 외부 한 컷. 어떻게 이름을 바꾸는 건지 점점 궁금해진다.

 

 '할로윈 데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가지는 바로 '공포영화'이다. 때마침 이번 주 금요일에 Palouse French Film Festival을 열었던 영화관에서 공포영화 무료 상영을 한다고 해서 시간에 맞춰 타이요와 함께 이동했습니다. 영화 상영 이벤트는 오후 7시부터 시작했으며, 아이다호 대학생에 한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Chopping mall (1986)'과 'A nightmare on elm street (1984)' 두 개를 연달아 상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Chopping mall이라는 영화만 한 편 관람한 뒤 다시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영화를 보면서 두 편 다 보고 갈 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영화인 Chopping mall은 제가 보았던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최악이었습니다. 극장 입장 전 옛날 영화인 만큼 지금 감성과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염두해두기는 했지만, 이 영화는 의미 없이 야한 장면이 나왔고, 개연성도 떨어졌으며, 쓸데없이 잔인했습니다. 제가 영화평론가는 아니지만, 아마 이 영화는 그 누가 보더라도 기꺼이 최하등급을 매겼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무려 약 40년 전의 고전 영화를 영화관에서 무료로 본다는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웃긴 장면(무서우려고 의도한 것 같았지만)이 나왔을 때는 모두 함께 웃기도 했으니 완전히 재미없었다고 말하기도 힘들고요. 귀중하고도 허탈한 경험을 했던 하루였습니다.

 

 

 

6. Moscow Farmers Market (10월 29일)

 

 Farmers Market에서 코스튬 대회를 한다는 소식을 이메일에서 확인한 뒤 저는 타이요와 함께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타이요 모두 '만나자'고 확언을 하지는 못했는데, 그 이유는 둘 다 아침잠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어나면 라인으로 이야기하고, 만약 일어나지 못하면 못 가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8시 30분에 맞춰둔 알람은 역시나 기능하지 않은 채 오전 10시 30분을 맞이했고, 타이요에게 라인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벤트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데다가 다운타운으로 이동하는데 걸어서 약 20분가량이 소모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빨리 준비해도 Moscow Farmers Market을 가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갈까 말까 망설인 끝에 저는 빠르게 샤워를 마친 후 다운타운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Farmers Market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40분이었습니다.

 

Farmers Market 입구에 놓여 있는 안내문. 안내견은 주요도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크게 적혀 있다.

 

Farmers Market 종료 시간이 가까워졌음에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둘러보고 있다.

 

 공식적인 Farmers Market 종료시간인 오후 12시가 가까웠음에도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가게를 누비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일 Farmers Market에서 코스튬 대회를 진행해서 그런지 거리 곳곳에서는 코스튬을 입은 채로 다니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열렸던 이 축제도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들었던 저는 Farmers Market만의 분위기를 만끽하고자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음식 구매 후 대기하면서 촬영한 사진.

 

Farmers Market에서 구입한 Humble Burger 세트, 14$.

 

씨없는 달콤한 포도. 2파운드였으며 8$을 지불하였다

 

 여유롭게 장터를 구경하던 와중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배가 고파졌습니다. 저는 깊은 고민 끝에 외국인 상인에게서 군것질을 구입하는 것도 귀한 경험의 일부라고 자신을 이해시키면서 Humble Burger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약 14$로 햄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수제 레모네이드가 모두 포함된 가격입니다. 레모네이드는 설탕에서 충분히 절여지지 않은 레몬의 상태로 만든 '달지 않은' 레모네이드의 맛이었으며, 감자튀김은 소금이 많이 들어가 너무 짰습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한 끼를 때울 정도로 든든한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장터를 벗어나기 전, 한 과일가게에서 판매하는 씨 없는 포도가 제 눈길을 끌어서 그것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1파운드에 4$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했지만 건강을 챙기자는 명목 아래 햄버거보다는 망설임 없이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몇 알 먹어보니 맛은 마치 샤인 머스캣같이 달고 시원했습니다. 앞으로 며칠간은 이 포도가 만족스러운 저녁식사 디저트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7. Oh, What A Fright (10월 30일)

 

'Oh, What A Fright' 의 행사내용을 담은 유인물

 

 일요일 점심, 매주 주말 행사를 알려주는 이메일을 살펴보며 참가할만한 이벤트가 없나 살펴보던 중 Moscow High School에서 'Oh, What A Fright'라는 행사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일요일이라서 어디 나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아이다호 대학생은 참가비가 들지 않는 데다가 (일반 사람들은 20$의 티켓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Moscow High School은 걸어가기에도 그리 먼 거리는 아니라서 고민 끝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어떤 행사인지는 잘 몰랐기 때문에 그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운에 맡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타이요, 가츠노리와 함께 오후 3시 30분에 기숙사 건물 앞에서 만나 목적지까지 걸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목적지에는 오후 3시 51분경에 도착했으므로 기숙사 기준 걸어서 대략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미션 중 무대를 촬영한 모습.

 

인터미션 중 관객석 촬영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What A Fright'는 합창단 공연 관람 행사였습니다. 때로는 낯선 음악을, 때로는 익숙한 음악을 합창하기도 하면서 성인 합창단과 어린이 합창단이 각자 자신이 맡은 무대를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인터미션까지 포함해서 이벤트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저는 본래 음악을 좋아하는 터라 이번 이벤트도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몰입해서 관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안타깝게도 저와 함께 온 가츠노리는 이번 이벤트에 만족하지 못한 것 같았지만요. 다시 한 번 적은 돈으로도 여러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