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11월에서 12월로 넘어오는 주간이 되기가 무섭게 아이다호 캠퍼스에도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어찌나 눈이 많이 오던지 이번 주만 하더라도 사흘이나 세차게 눈이 내렸습니다. 어디를 둘러보더라도 가득 쌓인 눈이 저를 반겨주어서 기분은 좋았지만, 바깥을 나갈 때마다 신발을 뚫고 들어오는 눈 때문에 양말이 젖는 건 그다지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차가운 바깥 기온으로 인해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그 위로 눈이 오기를 반복하니 어느새 눈은 제 발목 정도까지 쌓였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장화를 신고 다니는데 이번 주 날씨를 보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제가 아이다호 대학에 파견된 지도 어느덧 15주 차에 접어들었고, 2주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여기에 온 지 얼마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