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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스크랩] 경영자의 판단 - 크리스틴 펙 (조에티스 CEO)

샤프펜슬s 2022. 2. 7. 17:11

1. 기사 요약

기사 제목 : 동물의약품社 수장 맡은 '농장집 딸', 원격진료 승부수로 팬데믹 넘었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020638821

 

동물의약품社 수장 맡은 '농장집 딸', 원격진료 승부수로 팬데믹 넘었다

동물의약품社 수장 맡은 '농장집 딸', 원격진료 승부수로 팬데믹 넘었다, 글로벌 CEO - 크리스틴 펙 조에티스 CEO 출신부터 남다른 '동물 사랑꾼' 농장주 부부 사이에서 자라 동물 배려하는 마음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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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

 1952년 미 제약사 화이자의 동물의약품 사업부로 출범한 조에티스는 2013년 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 100여 개국에서 300여 개 제품을 팔고 있다. 반려동물, 닭, 소, 돼지 등 가축을 위한 약과 백신이 주력 제품이다. 최근에는 유전자 진단, 정밀 축산업 등으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펜데믹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미국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었다. 그에 따라 반려동물을 위한 씀씀이도 커졌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을 이끈 것은 동물용 의약품이다. 반려동물 수명이 길어진 데다 나이 든 반려동물을 끝까지 치료하며 함께하길 원하는 보호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조에티스가 펜데믹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이유이다.

 조에티스가 종사하는 산업분야가 시장성이 밝기는 하지만, 펙 CEO가 늘 승승장구하지는 않았다. 취임 직후 '100일 계획'을 세우고 혁신 드라이브를 걸던 그는 코로나19 위기에 부딪혔다. 세계 각지에서 봉쇄조치가 잇따르고, 사업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에 그는 (1) 모든 계획을 중단하고 (2) 강조점을 혁신에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으로 바꾸었고, (3) 자원을 재조정하였다. 또 그는 45개국 지사에 퍼진 직원이 모두 같은 지침을 따르는 일이 없도록 만들었다. 모든 직원이 공통으로 지켜야 하는 '가이드북'부터 없애고, 그 대신 각 지역 담당자들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하였다. 국가 및 지역마다 코로나19 상황이 전부 달랐기 때문이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직원과의 소통은 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늘렸다.

 세계 각지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취합하여 효율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도 집중했다. 지역별 상황은 어떤지, 수의사 방문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분석하여 추세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반려동물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 결과 수의사가 이메일 등으로 처방전을 보내주는 조에티스의 원격진료 서비스 이용량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70% 증가했다.

 

 

2. 단어 정리

(없음)

 

 

3. 나의 생각 - 경영자의 판단 : 크리스틴 펙

 코로나19는 기업 경영에 많은 부담을 가져다주었다. 어떤 부담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다 보면 사람의 관점에 따라 끝도 없이 길게 나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수많은 요인 중에서도 보편적인 몇 가지만 꼽아보고자 한다. (1) 고용 인력의 불확실성, (2)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 (3) 상황의 불확실성 등 세 가지이다. 이렇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크리스틴 팩이 내린 판단은 (1) 사업의 방향성 조정, (2) 권한의 위임, (3) 소통채널의 확대 등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나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세 가지의 어려움과, 이에 대한 크리스틴 팩의 대처방식을 하나씩 대입해보면서 나름대로 평가를 내려볼 것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어려움 첫 번째, 고용 인력의 불확실성은 말 그대로 고용된 인력이 기업에서 희망하는 만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근무인원의 사고 등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바이러스 감염자에 대한 적극적 통제로 인해 근무인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일전에 내가 신문스크랩을 진행했던 미국의 물류대란의 원인 중 하나도 물류수송인원의 코로나19 확진 및 바이러스의 감염 우려로 인한 결근율 증가와 노동력 부족이었다. 이는 코로나19가 고용 인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아도 충분할 것이다.

 크리스틴 팩은 이에 대해 사업의 방향성을 조정하는 판단을 내렸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혁신'의 키워드를 잠시 내리고,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했다. 이 판단은 코로나19로 인해서 근무 인원을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을 크게 낮추었고, (이들이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어떻게 우선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나와있는 바가 없으나, 고객과 직원에게 기업의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었다는 전제 아래) '직원과 고객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사업을 운영하기 어려운 시기에 혁신을 진행했더라도 괜찮은 판단이었겠지만,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에 신중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선택지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둘째,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국제화 시대라고 하여 국가 간 의존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였다. 해외 손님을 받기 위해 노력하거나 입국 장벽을 크게 낮추어 다른 나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각국은 국경을 봉쇄하거나 입국 과정을 까다롭게 바꾸는 등의 조치를 취하기 시작하면서 인력의 재배치 등 인적자원의 이동이 이전보다 훨씬 힘들어졌다. 이것은 해외 파견 업무를 받은 근로자 등 많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상황의 불확실성이다. 코로나19는 국가별, 지역별로 확산 속도나 확산 방지 대책 등 많은 부분이 상이한 것에 더하여 국가마다 달라지는 문화나 특성, 토지의 면적 등 다양한 변수까지 가중되며 각국의 상황이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해지고 있다. 예컨대 확진자의 GPS 등을 이용하여 동선을 파악하여 게시하는 초창기 우리나라의 방역 대책은 일부 자유주의 국가에서 "사생활 침해"라고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것은 다수를 위해 소수의 이익을 기꺼이 포기하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특성과 소수의 이익의 무시를 용납할 수 없는 타 국가의 문화적 특성이 충돌한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즉, 하나의 현상을 일반화하여 적용하기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 및 상황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크리스틴 팩은 각 지점의 관리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선택을 했다. 권한 위임은 하위 근무자에게 많은 결정권을 주어 높은 동기부여 수준을 유지하는데 용이하며, 각 지역에 맞게 능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등 많은 이점이 존재한다. 물론 이 판단도 사람의 유형마다 다르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의 문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근로자에게 많은 부담을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권한을 위임받은 각 근무자의 자율적 결정은 자칫 기업의 사업 방향성과 맞지 않는 형태로 나아갈 여지를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지점과 기업 간 소통을 통해 간극을 메울 필요가 있는데, 크리스틴 펙은 권한 위임과 동시에 온라인 소통 채널을 확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것은 지점 인력이 각 지역의 상황에 맞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도 기업의 방향성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따라서 나는 크리스틴 팩은 현대 사회에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