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양/시사교양

[신문스크랩] 신년사로 보는 2022년 기업의 전략

샤프펜슬s 2022. 1. 18. 17:08

0. 발행일자 : 2022년 1월 17일

 

※ 이번 신문스크랩에서는 기업 수장들의 신년사를 일부만 살펴볼 것이므로, 오늘자 신문스크랩에 한하여 제목과 요약, 나의 짤막한 예측을 기입하는 방식으로 양식을 변경하도록 함.

 

1. 삼성전자

(1) 기사 제목 : 수장·조직·전략 모두 바꾼 삼성…"사회서 존경받는 기업 되자"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11726901

 

삼성전자, 수장·조직·전략 모두 바꾼 삼성…"사회서 존경받는 기업 되자"

삼성전자, 수장·조직·전략 모두 바꾼 삼성…"사회서 존경받는 기업 되자", 송형석 기자, 경제

www.hankyung.com

 

(2) 기사 요약

- 김기남 종합기술원 회장을 비롯한 대표이사 3인 모두 교체하였다. 후임 대표이사는 완제품을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과 반도체 사업을 챙기는 경계현 사장이다.

- 완제품 사업을 총괄하는 DX(소비자경험) 부문이 신설되었다.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에 이르는 완제품군을 모두 관리하는 매머드급 조직이다.

 

- 두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새해 키워드로 "고객 우선", "수용의 문화", "ESG 선도" 등을 제시했다. 

 고객우선 : 정해진 공식에 맞춰 물건을 만들던 공급자 마인드를 버려야 한다. 제품을 파는 회사라는 생각을 버리고 고객 개개인의 경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조직의 명칭에 경험을 의미하는 X를 집어넣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 경험(CX)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용의 문화 : 생활가전과 TV, 스마트폰 사업 조직이 개별 회사처럼 운영됐던 탓에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사업 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없앴다. 기존 CE(소비자 가전) 부문과 IM(IT 및 모바일) 부문을 DX부문으로 통합한 것이 단적인 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시도에 나서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도 녹아져 있다.

 ESG 선도 :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는 의미이다.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에 수행했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역할에 더해 ESG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3) 나의 생각 :

 자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할 때 M&A나 투자 등 외부 요소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기업의 방향성과 맞는 자사만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면서도 인사 제도를 개편하는 등의 내부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내부와 외부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삼성전자의 행동을 보며 굉장히 노련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는 삼성전자에서 제시한 목표나 조직의 변경점을 살펴보면서 삼성전자가 자사의 강점인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삼성에서 제조하는 생활가전과 연결하여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만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1) 후임 대표이사로 완제품을 총괄하는 사람을 선택했다는 점, (2) 기존 소비자 가전 부문과 IT 및 모바일 부문을 통합하여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에 이르는 완제품군을 모두 관리하는 DX 부문으로 개편했다는 점, (3) 주요 조직의 명칭에 '경험'을 의미하는 X를 넣으며 '고객 경험'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점, (4) 사업 간 칸막이를 없애며 조직의 통합을 유도한 점이다. "고객 중심"과 "새로운 가치"라는 키워드와 함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 문화"를 강조한 것을 보면, 일전에 내가 배웠던 '디자인 경영'식 기획 방식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사실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력인 "반도체"부문을 올해도 크게 신경쓸 것이며,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ESG 경영'과 관련해서도 내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 현대자동차

(1) 기사 제목 : 현대자동차, 자율주행·로보틱스 전환 가속…"일상에서 미래 기술 실현한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11726981

 

현대자동차, 자율주행·로보틱스 전환 가속…"일상에서 미래 기술 실현한다"

현대자동차, 자율주행·로보틱스 전환 가속…"일상에서 미래 기술 실현한다", 도병욱 기자, 경제

www.hankyung.com

 

(2) 기사 요약 :

-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의 목표를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한다'로 정했다. 지금까지 연구하고 개발한 미래 기술을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접할 수 있도록 현실화하겠다는 의미이다. 

- 친환경 톱티어 브랜드 강화 : 먼저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톱티어 브랜드'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기자동차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수소 관련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아이오닉 6, GV70 EV, 신형 니로, EV6 고성능 모델 등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 등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이다. 충전 인프라를 비롯한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 조직 개편 : 현대차그룹은 최근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을 통해 전기차 분야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본부 내 파워트레인담당을 전동화개발담당으로 바꾸고, 파워트레인담당 내 엔진개발센터를 폐지했다. 엔진개발센터 산하에 있던 엔진설계실 등 하부 조직들은 전동화설계센터 소속으로 옮겼다.

- 자율주행 현실화 :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도 현대차그룹의 올해 핵심 키워드 중 하나이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또 올 하반기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되는 레벨 3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 로보틱스 기술의 현실화 :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고, 물류 로봇 스트레치도 시장에 선보인다. UAM 상용화를 위한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UAM 법인의 이름을 '슈퍼널'로 확정하고 기체 개발 및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3) 단어 정리 :

- UAM (Urban Air Mobility) :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추진하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 중 하나로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라고도 한다. 도심에서 비행 모빌리티를 타고 환승 거점인 허브(Hub)에 도착하면 곧바로 친환경 자율주행차로 갈아탈 수 있는 미래 도시 구상도의 일부로, '연결성'을 강조한다. [각주:1]

 

(4) 나의 생각 :

 현대자동차에서는 이번 CES2022에서 보여주었던 로보틱스 기술의 현실화 외에도 전기 및 수소자동차의 상용화 추진, 자율주행 기술의 현실화 및 고도화를 중점으로 내세웠다. 앞선 삼성전자에서는 자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2022년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반면(물론 삼성은 선두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기술과 관련하여 적극적인 투자 및 개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이전부터 투자 및 연구를 지속해오던 전기 및 수소 자동차, 로보틱스나 자율주행과 같은 신기술의 성과를 드러내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사실 현대자동차에서 언급한 세 가지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다. 특히 전기차 분야는 GM이나 혼다 등 다른 자동차 기업에서도 비슷한 방향성으로 사업운영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미 테슬라와 같이 전기차를 주 제품 라인으로 밀고 있는 기업도 존재하고, 애플처럼 위협적인 경쟁자가 시장 진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자동차는 매우 치열한 2022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전통 자동차 제조기업의 전기차 전환은 최근 트렌드로 비추어보았을 때 거의 필수적인 것처럼 되었고, 현대자동차의 연구개발본부 핵심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전기차 시대에 발맞추고 있으므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환은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되면서도 필요한 변화였으며, 후발주자로써 잘 따라가고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분야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로보틱스 분야의 경우 CES2022에서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 비전'을 밝힌 만큼 향후 사업 운영에 있어서도 구체적인 방향성 제시를 통해 꾸준히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보틱스 비전'은 (1)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되어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공간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2)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Mobility of Things(MoT)', (3) 지각 능력을 갖추고 인간 및 외부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보틱스 기술인 '지능형 로봇'을 키워드로 구체화할 수 있다. [각주:2]

  1. HYUNDAI MOTOR GROUP, "하늘에서 펼쳐지는 꿈의 모빌리티 기술" [본문으로]
  2.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CES 2022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 「HMG JOURNAL」, '22. 1. 5.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