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발행일자 : 2022년 1월 12일
1. 기사 요약
기사1 제목 : 주가 급락에 피 마르는 투자자…"테크기업, 성공 만능주의 빠졌나"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011113411
주가 급락에 피 마르는 투자자…"테크기업, 성공 만능주의 빠졌나"
주가 급락에 피 마르는 투자자…"테크기업, 성공 만능주의 빠졌나", 코인·주식시장에 번지는 '테크기업 포비아' 카카오 이어 이번엔 위메이드 '돈 버는 게임' 내놓자 히트 주가 3개월간 10배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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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1 요약 :
'미르의 전설' 게임 운영사인 위메이드는 2020년까지 장기간 히트작을 내지 못해 주가는 5년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P2E(Play to earn, 돈 버는 게임) 생태계를 구현한 게임인 '미르의 전설4'를 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미르의 전설4는 게임 내에서 번 돈을 자사가 발행한 암호화폐인 위믹스로 교환해 현금화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최근 위메이드에서는 자사 암호화폐인 '위믹스'를 어떤 예고도 없이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코인 투자자와 위메이드 주식투자자, P2E 게임 개발사까지 피해가 가고 있다. 위메이드 측에서는 법적인 문제도 없을뿐더러, 사업 확장을 위한 매도였다고 이야기했으나, 개인적 이득이 아닌 회사의 사업 성공을 위해 각종 이해관계자를 무시했다는 시장의 평가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핵심은 앞으로 국내 P2E게임의 생태계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수행할 암호화폐인 위믹스의 신뢰성에 손상을 입었다는 점이다. 위메이드가 목표했던 P2E 생태계를 유지하려면 위믹스 코인 시세가 높게 유지되어야 하지만, 암호화폐 전체 물량을 언제든 매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개인투자자들은 투매에 나서고 있다.
기사2 제목 : 위메이드 "먹튀 아냐…재원 모두 P2E생태계 확장에 쓸 것"
https://www.hankyung.com/it/article/2022011113421
위메이드 "먹튀 아냐…재원 모두 P2E생태계 확장에 쓸 것"
위메이드 "먹튀 아냐…재원 모두 P2E생태계 확장에 쓸 것", "한번에 코인 대량 매도 안했고 백서 따른 행동…사익추구 없어 오해 없게 투명 공시 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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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2 요약 :
위메이드 측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여러 의혹에 대해 반박하였다.
(1) 해명1. 위믹스 매각 건의 경우, 백서에 여러 공개된 계획에 따라서 매각이 조금씩, 여러 번에 걸쳐서 이루어진 것이다 : 위믹스 백서에 따르면 총발행량의 74%를 발행사가 '생태계 활성화'에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위메이드 측은 5천만 개의 코인을 매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한꺼번에 매각하지 않고 해외 시장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분할 매각했다고 주장하였다. 또, 전체적인 코인 시장 상황이 안 좋았던 만큼 유동화를 급락의 절대 원인으로 단정하는 건 오류라고 강조하였다.
(2) 해명2. 확보된 자금은 모두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재투자를 위한 것이다 :
그리고 회사는 위믹스 매도를 통해 확보된 자금의 경우 시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용된다고 말하며, 재투자를 위한 코인 매도가 장기적으로는 위믹스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위믹스 플랫폼의 게임이 많아질수록 기축통화인 위믹스의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사3 제목 : "핀테크, 상장을 시작이 아닌 끝으로 여겨…책임경영 절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01110315i
"핀테크, 상장을 시작이 아닌 끝으로 여겨…책임경영 절실"
"핀테크, 상장을 시작이 아닌 끝으로 여겨…책임경영 절실", 스톡옵션 '인사 참사' 격랑 철저한 성과주의…보상 강조 피해 생기면 책임 회피에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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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3 요약 :
전문가들은 이해관계자보다 자신들의 이익 극대화에 몰두한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파문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실적과 성장, 성과, 보상만 최우선시하는 핀테크 업계의 '성공지상주의'도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 단어 정리
- P2E(Play to Earn) : P2E 게임은 말 그대로 돈을 벌 수 있는 게임이다. 블록체인 기술 발전에 힘입어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P2E게임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임무를 수행하면 현금화할 수 있는 코인을 지급하거나, 아이템 혹은 캐릭터 등 게임 내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 NFT로 만들어 이용자 간 거래할 수 있는 등 하나의 블록체인 시장 체제를 구축하는 등 형태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위메이드에서 제작한 '미르의 전설4', 컴투스의 출시 예정작 '서머너즈 워 : 크로니클' 등 P2E를 적용하는 게임 기업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또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함께 NFT 거래소도 개발하는 중이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 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도 P2E 게임 개발이나 NFT 거래소 개발을 언급하면서 시장 진출을 예고하였다. 다만 국내에서 P2E형태의 게임은 불법이므로 서비스가 불가하다. 1
- 대체 불가능 토큰(NFT, Non-Fungible Token) :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되는 토큰의 한 종류. 각 토큰마다 고유 값을 가지고 있어 다른 토큰으로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을 말한다. NFT는 다른 토큰과는 차별화된 값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화폐처럼 약속된 가치를 갖는 것이 아닌, 각각의 토큰이 모두 다른 값어치를 지니는 것이 가능하다. 2
3. 나의 의견 :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의 관리 소홀
위메이드에서 발생한 건과 비슷한 문제가 얼마 전에도 발생한 적이 있었다. 바로 카카오페이 류영준 CEO 내정자 및 임원 8명의 자사 주식 매각 문제이다. 그들은 스톡옵션을 행사하여 카카오페이 주식 23만 주를 매각하여 총 469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임원의 주식 대량 매각은 주식 시장에서 부정적인 신호를 주었고, 카카오페이 주가는 한 달 사이에 24%나 떨어졌으며, 카카오 주가 또한 동기간 21% 하락하게 되었다. 이들의 행동이 불법은 아니지만 '경영진이 회사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회사 임직원과 주주들 사이에서 많은 반발을 받게 되었고, 결국 류영준 카카오 CEO 내정자가 사퇴하게 되었다. 3
물론 위메이드에서 발생한 사건과 카카오페이에서 발생한 사건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취한 행동인가에 따라 분명하게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메이드는 P2E 서비스의 생태계를 넓히는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행동을 취했다면, 카카오페이는 임원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위메이드의 행동으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은 주로 외부고객에 한정되어 있는 반면, 카카오페이는 외부고객과 내부고객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는 점에서도 다르다.
하지만 목적이 무엇이 되었든 두 기업 모두 이해관계자를 배려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신뢰를 잃게 되었다는 점은 동일하다. 위메이드가 자사 암호화폐인 위믹스를 판매하기 이전에 관련 이해관계자들에게 다양한 채널로 공지하고 양해를 구했다면 이렇게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게임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신호가 되어 주가와 가상화폐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반드시 주식을 팔았어야 한다면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에게 충분히 고지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그들은 이번 논란의 주역이 되고 말았으며, 이해관계자가 보내는 신뢰를 크게 잃어버렸다. 이번 신문스크랩의 주제가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의 기대관리 소홀'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내가 대학교 저학년 때 경영학 공부를 하면서 '기업은 기대를 토대로 운영된다'라는 말씀을 여럿 들은 기억이 있다. 예컨대 임금은 직원이 기업에게 해당하는 가치 이상만큼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 '기대'하는 만큼 산정되며, 직원은 해당 임금을 토대로 앞으로 기업이 자신에게 더 많은 것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일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시에서는 내부고객의 사례를 들었지만, 외부고객과 기업 간 기대관리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마 근시일 내 따로 주제를 잡고 글을 쓰게 될 것 같지만, 나는 '쇼케이스에서 보여주었던 메이플스토리와 로스트아크의 기대관리'가 주요 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겨울방학 내 추가되는 이벤트에 대해 충분하지 못한 정보와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 미공개 등으로 인해 이용자가 앞으로의 게임 모습에 기대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추가적인 실시간 쇼케이스가 진행되기 전까지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반면 로스트아크의 경우 과거 진행된 패치와 현재 인지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할지 등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이용자들이 '게임사에서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만들었으며,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사람들이 앞으로의 로스트아크를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이는 로스트아크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하다못해 게임 이용에서조차 이런 상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돈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내부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서 '주식 대량 매도는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과 함께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게 되어버렸다. 이번에 발생한 사건이 더 확대된다면 아마 카카오페이에서는 '스톡옵션'이라는 강력한 인센티브제도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위메이드의 경우, 영향력을 키워나가야 할 '위믹스'의 신뢰성을 떨어뜨려 향후 P2E게임의 기축통화로 자리 잡고자 하는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되었다. 두 사건 모두 외부고객과 내부고객에 대한 기대관리에 실패한 사례로 보아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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