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나쓰메 소세키라고 한다면 일본 문학의 거장이라 일컬으며 찬사를 보낸다고 하지만, 나는 국내에서 나쓰메 소세키를 아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어쩌면 나는 그 이유가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일본은 서구의 식민사관을 흡수하여 외부로 팽창하던 시기로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 아래 그들의 야만적 행위를 고스란히 받아내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괜히 그 시대의 작가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선뜻 책을 고르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마음’이라는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거부감이 든다’는 말 한마디로 이 책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는 건 너무나 아깝다고 생각했다. 번역본 기준 281페이지라는 짧은 글 안에 어떻게 온전한 사람 하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