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자 : 2022년 1월 5일
1. 기사 요약
기사 제목 : '미친 협상가' 팀 쿡의 매직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2010454231
'미친 협상가' 팀 쿡의 매직
'미친 협상가' 팀 쿡의 매직, 글로벌 종목탐구 애플 시총 3조弗 터치다운 소수점 네자리까지 가격 협상 자사주 매입 등 주주와 소통 취임 후 주가 1480%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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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은 주가가 장중 182.88달러까지 오르면서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되었다. 스티브잡스 사후 '애플은 더 이상 미래가 없다'라고 말했던 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여전히 애플이 건재한 이유는 팀 쿡의 협상가적 면모 때문이다. 팀 쿡은 잡스만큼 창의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대신 협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 쿡은 잡스와는 달리 제품의 부품에 대해 소수점 네 자리까지 가격협상을 진행한 바 있고, 중국 정부 관계자와도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여 애플 제품의 점유율을 중국 내 확대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주주와의 의논을 통해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던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애플은 앞으로도 증강/가상현실 헤드셋이나 애플카 등 새로운 혁신을 계속 보여줄 계획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이 증강/가상현실에서 주도권을 잡고 애플카를 성공적으로 출시한다면 시가총액 4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2. 단어 정리
(없음)
3. 나의 의견 : '기업가'의 자질에 관한 의문
기업 간 경쟁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혁신적인 제품을 시중에 내놓는 것이다. 그리고 팀 쿡이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기 이전 애플은 그 어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 혁신성을 지니고 있었다. 대표적인 업적 몇 가지를 꼽자면 (1) 아이팟과 아이튠즈의 출시로 인해 소비자를 '애플의 생태계'에 효과적으로 가두는 데 성공한 것과, (2) 아이폰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스마트폰'을 각인시키고 상용화하였다는 점이 있다. 이러한 '혁신적 시대'의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잡스는 단연코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다만 그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고집이었다. 내가 '리더십과 코칭'수업에서 배웠을 때, 그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오고는 했는데 아이튠즈를 본래 애플 제품 한정으로 출시하려고 했다가 임원진의 반대로 다른 운영체제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일화가 기억난다. 이 일화가 거짓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생전 모습을 알 수 있는 비슷한 유형의 수많은 일화가 존재하는 만큼 '고집스러운' 그의 모습 자체는 거짓이 아닐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기업가의 자질'은 꽤 많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세 가지만 꼽는다면 (1) 열린 생각과 (2) 상황에 맞는 소통법, 그리고 (3) 결단력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자세히 설명해보면 기업가는 (1) 열린 생각을 통해 새로운 사상과 기술 등을 쉽게 수용할 줄 알아야 하며, (2) 내부 고객과 외부 고객, 협력 업체 등에게 걸맞는 소통방식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하며, (3) 수많은 조언과 충고 속에서 나름의 근거들을 바탕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추진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그럼 닫힌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소통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훌륭한 기술자가 최고경영자 자리에 앉을 수 있는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그 사람 자체가 기업이 돼버리는 순간, 과연 그것을 '기업'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고민해보아야 한다.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서 형성된 조직을 '기업'이라고 한다. 조직의 장점은 집단 자체가 긴밀한 상호교류 속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나가며 목표를 향해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단 한 사람의 능력에 좌우되는 기업은 조직이 가지는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가. 그건 왕정체제 그 이상도 될 수 없다. 기업 간 경쟁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혁신적인 제품을 시중에 내놓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원동력을 주는 '단 한 사람'이 빠진다면 과연 조직은 정상 작동할 수 있을까. 스티브잡스 사후, 대중이 '스티브잡스 없는 애플은 끝'이라고 말했던 것도 위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결론인 것이다.
다시 스티브잡스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스티브잡스는 훌륭한 기술자였다. 그가 손대는 모든 것들은 시장에 의해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그는 사임할 때까지 주가를 6300% 향상시키는 성과를 이룩하는 데 성공하였다. 대중도 스티브잡스를 두고 '좋은 기업가'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나는 과연 그를 '기업가'라고 말할 수 있는가. 백번 양보해서 그를 '훌륭한 사람'이라고는 평가할 수 있어도 '기업가'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의 영감만을 믿고 행동하였으며 소통이라고는 전혀 할 줄 몰랐던 그의 모습은 '장인'의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반면 팀 쿡은 열린 생각을 가지고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등 새로운 트렌드를 잘 받아들였으며, 상황에 맞게 소통을 진행하여 중국이라는 판로를 활성화하는 등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나름의 결단력을 통해 애플카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팀 쿡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를 담아 애플의 '기업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야 말로 조직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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