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며 8월 15일 출국 당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출국날짜를 8월 24일로 미뤘습니다. 8월 15일 기준 미국에 입국할 때는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그냥 출국할 수도 있었고, 주변 사람들도 교환학생 기회를 놓치지 말고 그냥 출국할 것을 권유했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냥 출국을 한다면,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람들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저와, 제 가족과, 나아가 교환학생을 허가해 준 저희 대학교 및 상대교의 명예를 위한 일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저는 ALCP 프로그램에 무사히 참가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복잡하게 얽힌 일정을 해결하기 위해 상대교와 저희 대학교에게 끊임없이 이메일을 주고받았고, 상대교..